의료진칼럼

  • 언제 어깨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할 수 있을까 - 차상원 병원장

    2025.04.08

▶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언제 어깨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할 수 있을까

건강만세365병원 관절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 차상원


사람의 어깨는 180도 거상과 다양한 회전이 가능한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운동이 가능하도록 돕는 많은 근육들이
어깨와 날개뼈 주변에 존재하는데 이중 회전근개라는 근육과 힘줄은 팔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여러 방향에서의 회전과 어깨의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회전근개는 노화과정을 겪게 되는데 가벼운 충격이나 반복적인 활동에 의해 파열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파열이 발생해도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오랜 기간 진행돼 언제 파열이 발생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더라도 파열이 진행되기 전단계에서는 통증도 심하지 않고
근력도 저하되지 않아 정밀검사를 하지 않으면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오랫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회전근개 파열의 진행 양상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해졌다.
이중 회전근개 파열을 시사하는 6개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겠다.

우선 통증의 경우 현재의 통증은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할 수 있는 인자가 되지 못한다. 즉 과거의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무증상 회전근개 파열환자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일생생활 중에서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파열의 정도가 크다고 예측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근위축의 경우 날개뼈 주변의 근육들이 위축돼 양측의 날개뼈의 모양이 달라진다.
근위축은 회전근개 파열을 시사하는 중요한 인자이지만 파열된지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현된다. 

60도에서 120도 팔 거상(외전)시 통증의 경우 회전근개 파열은 특정 동작이나 특정각도에서 통증을 발생시킨다.
특히 60도에서 120도 정도로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Lag test(외회전 떨어짐 검사, 내회전 떨어짐 검사)의 경우 팔을 외회전 또는 내회전을 시킬 때 환자는 유지하지 못한다.
근력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는 진찰 소견이다.

Drop arm test(팔 떨어짐 검사)의 경우 팔을 들게 한후 천천히 내리도록 지시하면 내려오는 도중에
갑자기 팔이 떨어지는 듯한 양상을 보인다. 근력저하를 알 수 있는 진찰 소견이다. 

Full can test(외회전 저항 검사)의 경우 팔을 외회전 또는 팔 거상을 하도록 지시를 하고 진료의가 이를 방해하면 미는 힘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하기 위한 많은 진찰 검사들이 개발됐으나 어느 특정한 한가지 검사도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하는데 정확도가 높지 않다.
여러가지 검사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특히 통증의 존재와 강도가 회전근개 질환의 심각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
회전근개 질환을 진단하는데 가장 큰 맹점이라고 하겠다.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있거나 근력저하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초음파나 MRI를 통해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 받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