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칼럼

  • 무릎 부상 중 가장 많이 발견되는 부위는? ‘반월상 연골’

    2024.11.07

▶ 차상원 건강만세365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무릎 부상 중 가장 많이 발견되는 부위는? '반월상 연골'

건강만세365병원 관절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 차상원


반월상 연골이란 무릎의 관절연골을 보호해주기 위한 보호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쿠션 역할을 하고 윤활 작용을 통해 부드러운 관절 운동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다.


이에 업무 중 무거운 물체를 든 상태로 무릎에 회전력이 걸리거나 쪼그린 상태에서 과도한 부하가 걸렸을 때 
쿠션 역할을 하는 반월상 연골이 여러 모양으로 파열될 수 있다.

반월상 연골이 파열이 되면 무릎을 굽힐 때 통증을 느끼고 회전시킬 때 탄발음을 느낄 수 있다. 
심한 손상의 경우 무릎 내 관절액이 증가하는 삼출 소견이 관찰되고 통증으로 인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단순 방사선 검사(X ray)로는 확인이 어려우며 MRI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이 내려진다. 반월상 연골 파열은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통증이 개선될 수 있다.

다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어지고 특정 동작이 불가능하거나 움직이던 중 갑자기 
힘이 빠지는 휘청거림(Giving way)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반월상 연골 파열에서 위와 같은 기계적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관절연골이 보호되지 못하고 오히려 손상이 되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한 반월상 연골은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자연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결국 반월상 연골 파열 초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찢어진 부분을 제거하거나 봉합함으로써 기계적 증상을 개선시켜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관절염이 진행이 된 경우 절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은 5mm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소형 카메라를 삽입해 여러가지 기구를 통해 
찢어진 반월상 연골을 수술하게 되는데 관절내시경 수술은 비교적 통증이 덜하고 빠른 재활이 가능하며 
절개수술에 비해 감염, 혈전, 혈관 및 신경손상 등 합병증의 위험이 적다.

특히 찢어진 반월상 연골을 제거하는 경우에는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하고 하루 이틀 정도 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절연골이 손상되기 전에 반월상 연골 손상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월상 연골을 50%이상 제거하게 되면 관절염 발생의 위험이 높아짐으로 일부 환자에서는 봉합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반월상 연골이 회복될 때까지 목발을 짚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대한 이전의 모양으로 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무 중 부상이 발생한 경우 많은 환자분들이 단순히 소염진통제만 복용하고 통증을 완화시켜 
계속적으로 무리한 활동과 업무를 지속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반월상 파열 또는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에는 
MRI가 건강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찰 소견상 반월상 연골 손상이 의심될 때는 
초기에 정밀 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기를 권유한다.

또한 반월상 연골은 노화에 의해 퇴행성으로도 파열되는 경우가 많아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질병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도 업무 중 부상의 기여도를 평가하거나 장기간 반복적인 과부하로 인한 노동의 경우 업무 연관성을 따져볼 수 있다.

파열의 양상으로도 파열이 퇴행성인지 외상에 의한 것인지 구별할 수 있는데 수평파열(Horizontal tear)의 경우에는 
반복적인 회전력에 의한 만성 파열로 분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방사형 파열(radial tear) 양동이 손잡이형 파열(bucket handle tear), 후방 기시부 파열 (root tear) 등은 급성 파열로 분류된다. 
또한 이러한 퇴행성 파열과 급성파열이 혼재돼 있는 파열 양상도 있어 이 경우에는 명확한 원인을 증명하기가 어렵다.

반월상 연골 손상은 대부분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무릎을 보호해주는 반월상 연골은 업무 이외에도 스포츠 활동이나 오르막 내리막 보행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 부상의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서는 업무 중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미리 체중관리와 근력강화 운동을 통해 부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