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칼럼

  • 습관성 어깨 탈구, 직접 맞추다간 골절상 위험 - 도남훈 병원장

    2024.11.07

 


습관성 어깨 탈구, 직접 맞추다간 골절상 위험

건강만세365병원 관절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 도남훈

 

 

어깨는 우리 몸에서 관절 운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이다. 여러 관절과 근육으로 이뤄져 있고, 

손을 머리 뒤로 보내는 등 팔 운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깨관절의 구조를 살펴보면 상완골두는 동그랗고, 

견갑골 관절은 평평하기 때문에 마치 골프 티(Tee) 위에 공이 올려진 듯한 불안정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근육, 인대, 관절와순 등 이를 보완해 주는 요소들이 꼭 필요하다.

 

그중 관절와순이라는 구조는 어깨 안정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깨관절은 불안정한 구조로 

탈구가 빈번하게 일어나곤 하는 부위다. 탈골되는 경우 어깨의 안정화를 돕는 관절와순이라는 구조가 손상되기 쉽다. 

처음 어깨관절에 탈골이 생겼을 때 관절와순을 관리해 회복한다면 습관성 탈구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탈구가 일어나면 회복이 어렵고, 재발하기 쉽다.

 

재발성 탈골로 이어지면 통증이 작더라도 쉽게 어깨가 탈골돼 연골 및 힘줄도 손상되기 쉬워진다. 

재발성 어깨 탈구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및 관절와순 손상을 확인해 진단한다. 

특히 20세 이전에 어깨 탈구가 시작되면 재발성 탈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치료해야 하고 

재활운동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방치할 경우 탈구가 쉽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와순 손상이 적은 경우에는 주사 및 운동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손상이 크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손상을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방치 시 찢어진 관절와순이 마모돼 

이후에 수술을 할 때 남아 있는 관절와순이 없어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을 던지는 자세를 취했을 때 팔이 빠지는 느낌이 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팔이 아래로 처지면서 통증이 생기거나,

머리 뒤로 손을 가져갈 때 어깨가 빠질 듯한 느낌이 든다면 병원에서 어깨 탈골 및 전방 관절와순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습관성 어깨 탈구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습관성 어깨 탈구 환자들은 탈골 경험이 많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직접 어깨를 맞추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자칫 잘못하면 주변 연골이나 힘줄까지 손상되고 

심하면 골절상까지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