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365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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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 허리통증 추간판 섬유륜 파열
2021.06.04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찾아오는
허리통증 추간판 섬유륜 파열
건강만세365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전문의 김동한 과장
김해뉴스, 2021.04.20 15:37
아침에 일어나다가, 집안 일을 하다가, 혹은 운동을 하다가 "뚝!" 소리가 나며 허리를 삐끗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이후 숨도 쉬기 힘들 정도로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수반되는 상황, 겪어 보신 분만 아실 겁니다. 이럴 때 대다수의 경우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일시적으로 손상되는 '요추부 염좌'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간혹 추간판(디스크) 또는 추간판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손상을 받아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허리 디스크'와는 약간 다른, 추간판 섬유륜 파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척추는 경추(목뼈), 흉추(등뼈), 요추(허리뼈), 천추(엉치뼈), 미추(꼬리뼈) 등 여러 마디로 이뤄져 사람이 직립했을 때 무게를 견뎌 몸을 지탱해 줄 뿐만 아니라, 관절의 운동 기능도 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이런 척추에서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해 주는 쿠션 역할을 하면서 관절 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추간판(디스크)이고, 그 추간판 속 내용물인 수핵의 겉을 단단히 감싸고 있는 섬유 조직이 바로 섬유륜(섬유테)입니다.
우리 몸은 어느 부분이든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추간판도 예외가 아니어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혹은 척추 관절에 부하가 심한 정도에 따라 20대 때부터 수핵의 수분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내용물인 수핵의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겉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도 함께 탄력을 잃어가게 되고, 그에 따라 손상에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관절 운동의 힘이 가지게 되면 섬유륜이 일부 파열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손상 부위 주변으로 염증 반응과 부종을 일으키며 만성 요통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런 섬유륜 파열은 일반 X-ray 검사나 CT 검사 등에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험 많은 척추 전문의가 진료하지 않는 경우에는 MRI 검사를 해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 본인은 아파 죽겠는데 검사해도 이상이 없다고 하고 주변에서는 꾀병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섬유륜이 한 번 손상되고 나면 이후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 수핵 탈출증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치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통증이 유발된 시점을 전후로 면밀한 병력 청취와 신체 검사, MRI 검사 등을 통해 섬유륜 파열이 진단될 수 있습니다. 이후 치료로는 크게 급성기 염증 및 통증 치료와 지속적인 척추 주변 근육 강화 운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섬유륜만 파열 돼 있고 수핵까지 빠져나온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요하지는 않습니다.
급성기 통증 및 염증 완화를 위한 치료로 약물 치료, 물리 치료를 병행할 수가 있겠고,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심한 통증의 경우에는 경막외 신경 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등의 시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 관절 운동을 지속하게 되면 파열된 섬유륜이 아물 새도 없이 또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추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안정과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급성기 통증이 완화되고 나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소 자세를 바로하고 걷기, 등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일상 생활에서 꾸준히 하기 쉬운 운동들입니다. 또한 집안에서 간단히 할 수 있으면서 우리 몸의 코어(core) 근육을 강화해 줄 수 있는 운동으로 '플랭크' 운동이 있습니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처음할 때는 1분도 버티기 힘듭니다. 꾸준히 반복하면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몸의 중심 근육들도 강화되어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점점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시대에, 척추 건강을 위해 하루 3분 투자 하시는 것이 어떨지요.
건강만세365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김동한 과장
원본기사 URL: 김해뉴스(http://www.gimhaenews.co.kr)